Updated : 2025-12-29 (월)

[달러/원 전망] 당국 개입 본격화 속 1440원 초반대로 레벨 낮춰 시작할 듯

  • 입력 2025-12-26 07: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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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에 영향을 받은 새벽종가(1445.7원)와 비슷한 수준인 144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등에 연동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성탄절을 맞은 연말 시장이 한산했던 가운데서도 달러/원은 24일 장에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추격 매도세 등으로 1480원 대에서 1440원 대로 급락했다. 이날 주간거래 종가는 1449.8원으로 지난 11월 6일(1447.7원)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고, 야간거래에서 추가로 하락하며 1445.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후로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구두개입이 전해졌다.

달러/원은 146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 시작한 이후 장중에는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가 겹치며 1450원 초반대까지 급락했다. 주간거래 저가 기준으로 1449.3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11월 7일 저가인 1446.9원 이후 1개월 반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전략적 환헤지의 전략적 모호성 확보를 위한 세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구성원으로 한 TF를 운영한다. TF는 협의체에서 위임받은 범위 내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전략적 환헤지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주식에 투자해 온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한시적인 양도소득세 감면 제도를 도입한다.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간밤 글로벌 주요시장이 '성탄절'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97.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4% 낮아진 1.177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5% 오른 1.352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8% 내린 155.79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심의위원회 강연에서 “현재 실질금리는 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망 보고서에 제시된 중심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경제·물가 상황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하락한 6.997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0%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24일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산타 랠리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전일 나온 미국 성장률 호조에 따른 경제 연착륙 낙관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기록, 6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닷새 연속 상승한 후, 이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9.8원) 대비 4.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이 본격화된 영향 속에 1440원대로 레벨을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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