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美 3Q 예상밖 성장은 관세 효과 덕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3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 밖의 강한 성장세를 보인 배경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을 지목하며, 관련 소송이 계류 중인 연방대법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발표된 위대한 미국 경제 수치는 관세 덕분”이라며 “미국 경제 수치는 오직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없고 국가 안보는 훌륭하다”며 “미국 대법원을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국가별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둘러싼 소송이 연방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경제지표 호조를 관세 정책의 성과로 연결하며 사법부에 간접적인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4.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분기 성장률은 개인소비 증가와 순수출 개선이 주도했다. 소비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력을 보였고,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관세 정책의 효과보다는 소비와 무역 흐름, 일시적 요인이 성장률을 부풀렸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사법부 독립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상호관세의 법적 정당성에 대한 대법원 판단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국의 통상 정책 전반과 글로벌 교역 질서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