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환율, 외국인을 비롯한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이 다시 3%를 살짝 넘어선 가운데 저가매수가 얼마나 들어올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지난 금요일 한은이 국민연금과의 스왑 연장에 이어 환율 하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계속해서 달러/원 움직임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금리시장은 일단 지난 금요일 BOJ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에 반응을 한 상태다.
한국 금리시장이 금요일 JGB 금리 급등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미국채 금리, 유럽 금리 모두 일단 일본발 금리 상승을 나타냈다.
■ BOJ 정책회의 여파에 미국, 유럽 금리도 상승
미국채 금리는 19일 일본 국채금리 상승을 추종해 올랐다. BOJ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금리시장이 긴장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0bp 오른 3.688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0bp 상승한 4.82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15bp 오른 3.4815%, 국채5년물은 2.50bp 상승한 3.6880%를 나타냈다.
독일10년물 금리는 4.83bp 상승한 2.8955%, 2년물 수익률은 1.79bp 오른 2.1539%를 나타냈다.
영국10년물 수익률은 4.51bp 오른 4.6209%, 국채2년물은 0.33bp 상승한 3.7527%에 자리했다.
지난 금요일 BOJ 이벤트 이후 일본 국채10년물 수익률은 대략 20년만에 2%대로 진입하는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2%를 넘어선 것은 2006년 5월 이후 처음이었다.
19일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5.73bp 급등한 2.0185%, 국채2년물은 2.58bp 오른 1.0897%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은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될 경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뉴욕 주식시장 AI주 급등...SOX 3% 속등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19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AI 관련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3.04포인트(0.38%) 오른 48,134.8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9.74포인트(0.88%) 상승한 6,834.50, 나스닥은 301.26포인트(1.31%) 높아진 23,307.6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 산업주는 0.9%, 헬스케어주는 0.7% 각각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3%, 필수소비재주는 0.5% 각각 내렸다.
최근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오라클이 틱톡 관련 소식에 7% 급등했다. 오라클은 틱톡 미 사업 운영을 주도할 컨소시엄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3.9% 높아졌다. 미 정부가 엔비디아 'H200'의 대중 수출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AMD는 6.2%, 브로드컴은 3.2% 각각 상승했다. 전일 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10% 급등한 마이크론 역시 이날 7% 추가로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테슬라는 0.5% 하락했다. 나이키도 실적 부진에 11%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2.98% 상승한 7067.86포인트를 기록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우에다 총재가향후 인상 시점 및 속도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점이 엔화를 압박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높아진 98.6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5% 낮아진 1.1720달러,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338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31% 상승한 157.5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높아진 7.03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6%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주시하며서 3일 연속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의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1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56.6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65달러(1.1%) 오른 60.47달러에 거래됐다.
■ BOJ는 몇 번이나 추가로 올릴 수 있을까
BOJ는 지난 금요일 정책위원 전원일치로 무담보 콜금리 운영 목표를 0.75%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 후에도 실질금리는 큰 폭 마이너스인 상황이 지속돼 경제 활동을 확실하게 지원할 것이란 입장을 취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하면서도 경제, 물가 움직임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해 '중립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중립금리 수준을 특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중립금리 하한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완화의 정도는 중립금리 외에 실질금리, 대출 등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채 금리는 최근 11월 물가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이 2개월 연속 3%를 기록하고 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리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확장정책에 따른 채권발행, 재정 우려와 통화긴축이 합쳐져 시장금리를 올리는 중이다.
달러/엔 환율 반응은 BOJ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제한적이었으나 우에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상승했다. 달러/엔은 155엔대 중반에서 156엔대 후반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BOJ가 금리를 올렸지만 우에다의 애매한 발언을 들으면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현재 시장은 내년 9월까지 1차례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번 25bp 인상 만으론 엔저를 제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받았다.
BOJ의 내년 금리 추가 인상 시기와 횟수 등 인상 강도와 관련해서 엔화 환율 움직임이 관건이 될 것이란 인식도 강한 편이다.
■ 금융당국의 '환 시장 수급 쏠림' 개선 의지...얼마나 효과 있을지 주시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80원 내외에서 등락하면서 채권, 주식 등 국내 증시에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당국은 환율이 1,500원선으로 가는 길목인 1,480원대를 내주지 않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과도한 수급 쏠림에 대해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계속해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 금요일엔 한은이 ‘한시적 외환건전성부담금 면제’ 및 ‘한시적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 이자 지급’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일방향 기대 쏠림을 경고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최근 환율 움직임을 보면 외환 수급 불균형이 상당히 심하다.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여러 안정화 조치들을 연속선상에서 내놓게 됐다면서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문제 될 수 있지만, 수급 불일치가 심하고 한쪽으로 쏠릴 경우에는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국장은 "거주자에 의해 드라이브되는 해외 투자 증가가 외환 수급 불균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단기적인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화예금 지준부리와 관련해선 "연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준용하면 현재 3.5~3.75% 수준"이라며 "최근 3개월물 미 국채 금리가 3.4%대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해외 운용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의 외화 자금도 해외로 빠져나가기보다 국내에 ‘파킹’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스왑 연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국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환헤지를 보다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밝힌 데다 외환당국과의 스왑 계약 연장으로 스왑 물량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상승세가 당국의 조치들로 제어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당국의 환율 제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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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