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월러, 연준의장 면접서 좋은 평가...보먼 후보군서 제외 - CNBC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준 의장직 면접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면접에서는 노동시장 상황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접은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밤 경제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기 직전에 마무리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스캐비노 부비서실장도 면접에 배석했다.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랙록의 릭 리더도 연말 마지막 주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연준 의장직 면접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연준 이사인 미셸 보먼은 더 이상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도 이미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해싯은 현재 예측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월러와의 면접에서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문제에서 자신의 입장을 그대로 따를 인물을 찾고 있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후보자 면접은 금리를 포함해 광범위한 경제 현안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의장이 금리 결정과 관련해 자신과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대로 정확히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똑똑한 목소리이며, 경청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월러에 대해 “아주 훌륭한 인물”이라며 “오랫동안 함께해 왔고, 내가 깊이 관여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월러를 인터뷰한 뒤 연준 이사로 지명한 바 있다.
다만 월러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그가 유력 후보로 낙점됐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면접 절차는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곧 연방준비제도의 차기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리를 대폭 낮추는 것을 믿는 인물로, 모기지 이자 부담도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러는 대통령 면접에 앞서 열린 뉴욕 예일대 CEO 서밋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과 고용시장 둔화를 이유로 현재 금리 수준에서 50~100bp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월러는 7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을 당시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후 9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그의 판단이 선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월러가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논의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고용지표를 고려할 때 대통령이 노동시장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9월 4.4%에서 4.6%로 상승했고, 신규 고용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연설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며 내가 취임한 이후 창출된 일자리의 100%가 민간 부문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이후 민간 부문 일자리는 68만7천개 증가한 반면, 행정부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정부 부문 일자리는 18만8천개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