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11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비 0.5% 늘며 예상 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11월 들어 소폭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기존주택 판매 보고서’에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413만건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남부에서 판매가 늘었고, 서부는 보합을 기록한 반면 중서부에서는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북동부와 남부는 변화가 없었으며, 중서부와 서부는 감소세를 보였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가을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압류 등 부실 매물 비중이 역사적으로 낮고 주택 자산 가치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어, 주택 소유주들이 겨울철에 매물을 서둘러 내놓을 유인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또 “임금 상승률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웃돌며 주택 구매 여건은 다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향후 주택 구매 여건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월에도 단독주택 판매가 콘도보다 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콘도의 중위 거래가격은 단독주택보다 13.5% 낮았지만, 상승 중인 관리비를 고려하면 실제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전체 주택 재고는 143만채로, 전월 대비 5.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33만채)과 비교하면 7.5% 증가했다. 미판매 주택 재고는 4.2개월치로, 10월의 4.4개월보다 줄었고 1년 전의 3.8개월보다는 늘었다.
모든 주택 유형을 포함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92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29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이다.
주택 유형별로 단독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연율 375만건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41만4300달러로 전년 대비 1.2% 올랐다.
반면 콘도 및 협동주택 판매는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2.6% 감소한 연율 38만건에 그쳤다. 중위가격은 35만8600달러로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에서는 판매가 전월 대비 4.1% 증가한 연율 51만건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보합을 나타냈다. 중위가격은 48만800달러로 1년 전보다 1.1% 올랐다.
중서부는 판매가 전월 대비 2.0% 감소한 연율 97만건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중위가격은 31만9400달러로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남부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연율 189만건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변화가 없었다. 중위가격은 36만1000달러로 0.8% 상승했다.
서부는 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연율 76만건을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1.3% 감소했다. 중위가격은 61만8900달러로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11월 주택의 중위 매물 기간은 36일로 전월(34일)과 전년 동월(32일)보다 길어졌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비중은 30%로 전년과 같았고, 전월(32%)보다는 낮아졌다.
현금 거래 비중은 27%로 전월(29%)보다 낮아졌으나 전년 동월(25%)보다는 높았다. 개인 투자자나 세컨드홈 구매자는 전체 거래의 18%를 차지해 전월(16%)과 전년 동월(13%) 대비 증가했다. 압류주택이나 숏세일 등 부실 매물 비중은 2%로 전월 및 전년과 동일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 평균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6.24%로, 10월(6.25%)과 1년 전(6.81%)보다 낮아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