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BOE, 정책금리 3.75%로 25bp 인하해 예상 부합

  • 입력 2025-12-19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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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BOE는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00%에서 3.7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지난해 8월 이후 여섯 번째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3%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은 2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MPC 위원 9명 가운데 앤드루 베일리 총재를 포함한 5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4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동결 의견이 근소하게 우세했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 의견이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전 조사에서 MPC가 5대4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BOE의 통화 완화 배경에는 물가 둔화와 경기 약화 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10월(3.6%)보다 크게 낮아졌다. 여전히 BOE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상승세는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8~10월) 실업률은 5.1%로 소폭 상승하며 노동시장 둔화 조짐도 나타났다.

BOE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최근 정점을 지나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기준금리는 점진적인 하향 경로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여부는 향후 물가 흐름에 달려 있으며 판단은 점점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영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BOE는 올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로 제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금리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파운드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단기 국채 금리는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계와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도 추가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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