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상보) 오라클發 AI 회의론...필리 반도체지수 3.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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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3.82% 하락한 6695.30포인트를 기록했다.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차질’ 소식에 5%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라클은 오픈AI를 위해 추진 중인 10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핵심 투자 파트너였던 블루아울 캐피털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FT는 보도했다.
반도체 섹터 내 종목들 주가는 30개 종목 가운데 30개 모든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등락률을 보면 엔비디아(-3.8%), 브로드컴(-4.5%), TSMC(-3.5%), ASML(-5.6%), AMD(-5.3%), 퀄컴(-2.2%)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는 모두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차질’ 소식에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일부 안도감을 심어준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50~100bp쯤 떨어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를 급하게 내릴 필요는 없다"며 "중립 수준 쪽으로 꾸준히 인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9포인트(0.47%) 낮아진 4만7,885.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8.83포인트(1.16%) 내린 6,721.4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181%) 하락한 2만2,693.32를 나타내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2%, 통신서비스주는 1.9%, 산업주는 1.6%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2.2%, 필수소비재주는 0.5% 각각 올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