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완화적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싯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리는 글로벌 기준과 비교해 높은 수준에 있다”며 “경제 상황을 신중히 분석하고 공급과 수요 충격의 차이를 고려한다면 금리를 낮출 여지가 많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도 같은 견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지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갈린 데 대해 대통령이 실망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누군가가 대통령과 잘 협력해온 가까운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연준 의장 자격이 없다는 주장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강점은 중요한 직책을 두고 충분한 논의와 검증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더 나은 선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며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는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 좋은 선택지들만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모든 정책 결정은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내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다른 위원들과 충분히 협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지가 상당하다는 점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