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국 고용 및 소비지표 부진으로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주중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낮아진 98.1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내린 1.1753달러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 1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9로, 예상치(52.7)를 밑돌았다. 전월 기록은 52.8 수준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39% 높아진 1.34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까지 3개월 동안 영국의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를 유지했다. 이는 예상치인 4.5%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관측에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0% 하락한 154.7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낮아진 7.033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5%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보이면서 향후 금리경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2.30포인트(0.62%) 내린 4만8114.2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25포인트(0.24%) 하락한 6800.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05포인트(0.23%) 상승한 2만3111.46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6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4만명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1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4.6%로, 지난 2021년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4.5%)를 웃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해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2.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 54를 밑도는 수준이다.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도 51.8로 예상치 52를 하회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7% 하락, 배럴당 55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내려,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으면서, 휴전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55달러(2.73%) 하락한 배럴당 55.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4달러(2.71%) 내린 배럴당 58.9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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