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연준 윌리엄스 "통화정책, 적절한 위치에 있다"

  • 입력 2025-12-16 07:0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연준 윌리엄스 "통화정책, 적절한 위치에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내년을 대비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 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정책 기조가 고용과 물가 간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뉴저지 은행가협회 주최 행사에서 “2026년으로 향하는 지금 통화정책은 적절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지난주 금리 인하를 통해 다소 긴축적이었던 정책 기조가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양호한 출발점에 서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0~3.75%로 조정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에서 고용 하방 위험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면서 고용의 하방 위험은 커진 반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노동시장 둔화는 해고 급증이나 급격한 악화 없이 완만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관세의 물가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으며, 일회성 가격 인상에 그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내년 2.5% 수준으로 낮아지고, 2027년에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는 재정정책 지원과 우호적인 금융 여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을 근거로 내년 성장률이 2%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최근 발표한 ‘준비금 관리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금리 통제를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금 체계를 구현하는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 부양이 아닌 기술적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데이터와 전망에 기반해 유연하게 조정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가지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현재의 정책 위치는 내년을 대비하기에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