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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물가·고용 대기 속 외환당국 주말 긴급회의...1470원 초반대 시작할 듯

  • 입력 2025-12-15 07: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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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속에 새벽종가(1477.0원)보다 하락한 147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브로드컴 실적 실망감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미국 물과와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물가 지표를 더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뜨거운 만큼 통화정책이 완만히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향후 회의들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고도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11% 급락했다. 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0억2천만달러, 순이익은 97% 늘어난 43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발표 직후에는 AI 관련주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나온 경영진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칩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도 “오픈AI와 관련된 수주 잔액이 모두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는 “AI 매출의 총마진이 비(非) AI 매출보다 낮다”고 밝혀 AI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한편 우리 외환당국은 주말 긴급 경제장관 회의를 소집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나섰다. 통상적인 외환·금융 당국을 넘어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까지 회의에 참여해 시장 상황의 엄중함을 보여줬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3.7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야간 거래에서는 장중 한때 1479.9원까지 치솟아 1480원 선을 위협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약세에 밀려 올라간 가운데, 다음주 나올 미 물가 및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높아진 98.3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3% 오른 1.174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4% 낮아진 1.336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10월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1%로,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6% 상승한 155.8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높아진 7.053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브로드컴이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최근 발표된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이 인공지능(AI) 회의론을 재차 불러일으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른 점도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57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되자, 유가도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7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73.70원) 대비 1.1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당국 경계감 속에 147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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