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0 (토)

[채권-개장] 국채선물 보합권 출발...장기물 비중 축소, 환율 경계

  • 입력 2025-12-12 09:04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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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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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2일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오른 105.1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틱 상승한 112.71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주가 상승 등으로 반등해 소폭 상승했지만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내년도 국발계에서 장기물 발행 비중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1.30bp 오른 4.157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0.65bp 상승한 3.5445%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도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4만4000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 22만건을 웃도는 수치이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일축하는 등 예상보다 덜 매패적인 FOMC 결과에도 연준위원들의 내부 균열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도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국내시장은 높아진 레벨 매력에도 불안정한 변동성 장세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재부는 전일 내년도 국고채 총 발행 한도 225.7조원과 관련해 연물별로는 2~3년물 35%, 5~10년물 30%, 20~50년물 35% 내외로 발행하기로 했다.

올해와 비교해 20~50년물 비중을 유지하고 5~10년물은 0.5%p 축소하고 2~3년물 0.5%p 확대했다.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고, 단기구간 수요에 대응하려는 결과로 보이나 단기물 발행 확대 우려로 전일 단기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일부에서는 국고채 만기별 비중 변화가 금리 방향성 전환 요인으로 보기 어렵고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따라 단기금리 상방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정부의 물가 및 환율 안정 의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1465~1475원내외에서 등락하는 등 고환율 부담은 계속됐다.

장전 한은이 발표한 11월 수입물가가 전년비 2.2%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

김웅 한은 부총재도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높아진 환율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수, 10년 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오른 105.1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틱 상승한 112.71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68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12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일 FOMC 결과를 반영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대통령의 재정 확대 발언에 KTB컨퍼런스에서 나온 단기물 비중확대 소식에 국채선물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위축된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에 주시하며 금리 상단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기재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에서 단기비중을 확대하고 장기비중을 축소하면서 장기물 금리 상방 압력이 완화되며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다만 국고채 만기별 비중 변화가 금리 방향성 전환 요인으로 보기 어렵고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따라 단기금리 상방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한은의 정책 기조가 좀더 명확해지기 전까지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안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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