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안녕하십니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입니다.
제12회 KTB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주신
국내외 전문가, 시장참가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 우리 국채시장은
무역갈등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수요기반 위에서
두 차례 추경으로 늘어난
226조원의 국고채 발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였습니다.
외국인 국고채 투자도
사상 최대 규모인 50조원 이상 순유입되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 국채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노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6년에도 국채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통상환경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내적으로도 금리흐름에 대한 시장 기대가 조정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규모의 채권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탄탄한 경제·재정 펀더멘털이 유지되는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 시작되는 4월부터는
우리 국채시장이 획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
정부는 2026년이 ‘선진 국채시장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국채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장 인프라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경과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재발행, 시장조성 제도 등을 시행하고
해외투자자들의 접근성, 결제편의성 제고를 위한
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국채시장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 내에 시장동향 분석 및 대응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국채, 공사채 등 채권 발행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발행계획과 시장 안정방안을 조율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국채의 근본적인 수요기반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개인투자용 국채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3년물 도입과 정기적인 이자 지급을 통해
만기 보유 부담과 환금성 제약을 완화하는 한편,
10년 이상 장기물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매입을 허용하여
국민들께서 연금형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재정증권, 원화 외평채 등 단기 국채 활성화를 통해
시중 단기자금을 국채 수요로 적극 흡수하고,
이자비용 절감을 통한 재정운영 효율화도 도모하겠습니다.
국채시장은 우리 금융시장의 안전판(safe haven)이자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기관, 전문가,
그리고 시장참여자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 국채시장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많은 지혜와 고견을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