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채권-오전] 국채선물 상승폭 확대...덜 매파적 FOMC 여파 속 외인 선물 매수

  • 입력 2025-12-11 10:45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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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10시 4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10시 4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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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1일 오전장에 강세 출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콤(3107)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0틱 오른 105.3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39틱 상승한 112.99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각각 5틱, 11틱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폭을 확대해 3년물 중심으로 큰폭 하락했다.

3년 지표인 국고25-10(28년 12월)은 5.6bp 내린 3.029%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11(35년 12월)은 3.4bp 하락한 3.336%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2.2bp 하락한 3.253%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월 FOMC에서 25bp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시나리오 배제 발언, 단기국채 매입 재재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있다”며 “현재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인상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시장에서 호주, 일본 등의 금리가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도 단기물 중심으로 추가 하락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한때 반빅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연준내 내부 의견차 등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매수세는 제한됐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1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간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차 확대, 정책결정문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금리인상 및 EU·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12월 1~10일중 수출증가율이 반도체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데다 달러/원 환율이 1,464원대로 내린 후 다시 1467원내외로 오르는 등 고환율 부담도 계속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FOMC 결과가 덜 매파적이었던 점과 외국인의 매수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준위원들의 엇갈린 의견 등 향후 연준의 신중한 정책이 예상되는 만큼 FOMC에 따른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 같다"며 "최근 동향을 보면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좌우되는 상황인데 오늘도 외국인 움직임을 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우려와는 달리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일축하면서 미국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내년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위원들간 이견이 엇갈리고 내년도 실업률은 전망치는 유지하고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을 감안하면 비둘기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향후 데이터 결과를 추가로 확인해야하는 만큼 단기간 내에 미국채 10년물이 4%를 하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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