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7 (수)

채권투자, 기술적 바벨 전략 구간 - 신한證

  • 입력 2025-12-11 08:5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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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채권투자자들은 기술적 바벨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상인 연구원은 "연말 단기시장 약세로 단기채 투자 매력이 제고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말 투자자들의 포지션 고민이 커졌다. 국고채 금리가 상단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상승세는 둔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크레딧물은 국고채 금리를 추종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용 스프레드의 경우 단기구간을 제외하고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대기자금 수요에 힘입어 3년 만기 신용 스프레드는 회사채를 제외하고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축소 전환됐다"면서 "10년 만기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반면 1년 미만 단기채권 신용 스프레드는 약세 폭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나타나던 계절적인 단기채 신용 스프레드 확대 압력에 더해 최근 금리 상승이 약세를 자극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AAA공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3개월 만기 단기채가 1년 이상 장기채를 웃돌기 시작했다.

3개월 만기 AAA은행채와 AA+카드채 신용 스프레드도 5년 만기를 상회하고 있다. 3개월 만기 AA-여전채와 회사채는 3년 만기 신용스프레드를 웃돌면서 5년 만기에 근접한 상황이다.

반면 하위등급 여전·회사채는 높은 신용 위험을 반영하면서 만기 간 역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우량·초우량 단기채권 신용 스프레드 매력이 높아졌다"면서 "단기금리 인하 기대경로 훼손으로 단기시장이 상대적으로 크게 흔들렸던 만큼 내년 연초 효과를 앞두고 단기채 저가 매수를 노려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지금은 3년 만기 AA-회사채 금리와 10년 국고채 금리가 맞붙는 등 중기 크레딧물 투자 매력이 희석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정부 확장 재정 우려로 인한 기간 프리미엄 상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은 225.7조원으로 올해 231.1조원 대비 감소하는 가운데 WGBI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10-3년 국고채 스프레드도 20bp 수준까지 축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용 스프레드 대비 10-3년 국고채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듀레이션 배팅까지 노린다면 중기 크레딧물 대비 장기 국채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해석했다.

단기채권은 신용 스프레드 매력이 높아졌고 장기 국채는 내년 10-3년 국고채 금리차 축소가 기대돼 기술적 바벨 전략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채권은 만기를 길게 가져갈 경우 내년 크레딧물로 롤오버가 어려워지면서 연초 효과 수혜를 입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투자 시계열을 3개월 미만으로 짧게 가져가면서 내년 연초 발행이 늘어날 크레딧물로 롤오버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장기 국채의 경우 단기적으로 긴 듀레이션에 따른 손실 우려가 있어 금리 고점 형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미 저가 매수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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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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