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김종화 위원은 "최근 환율 상승의 2/3가 수급 요인"이라며 "수급 대책에 더불어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에 대한 유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화 위원은 10일 한국은행에서 '경제환경 변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기자감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환율이 장기적으로 상대적인 물가, 금리차, 성장률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환율 상승의 3분의 2가 내부적 수급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자산운용, 개인 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산을 관리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쪽에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수요가 달러 수요가 커젔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 경제주체별로 차별적이어서 수급 대책이 필요하고 이런 점을 감안해 외환당국이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통화량이 늘어 환율이 높아졌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위원은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성장 회복을 위해 경기 회복을 위해서 굉장히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써왔었는데 그렇게 되면 개인들도 소비를 하고 기업도 투자를 하고 하면서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통화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11월에 물가가 안정돼 있고 수요 측면에서 보면 내수가 좀 회복되긴 됐지만 잠재 성장이 밑에 있어서 GDP 대비 마이너스에 있는 상태이고 국제 유가가 안정된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안정목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다만 환율이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고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워더 가인더슨와 관련해서는 "3개월 후에 어떻게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 거라는 점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위원들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포워드 가인던스가 성장에 더 웨이트를 줄 것이냐, 금융 안정에 대해서 더 줄 것이냐 그런 성격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지 그게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12월 금통위에 대해서는 동결 지속 가능성도 열어두고 인하 가능성 열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금리인하를 주장한 3명의 위원들은 내년도 성장률이 1.8%에 그치고 성장의 상하방 위험에 IT를 제외한 성장 부진 등을 강조했고 반면 금리동결을 주장한 3명의 위원들은 성장률 자체가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고, 물가 전망도 2%를 소폭 상회하고 최근에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금융안정 문제 등을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자기만의 뷰를 가지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립적인 수준에서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일 국고채 단순 매입에 대해서는 "오늘 24조원 정도의 국고채 만기가 있는데 RP를 매각을 하려면 국고채를 어느 수준 갖고 있어야 되는데 지난 3년여 동안 그걸 하나도 못 했기 때문에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지표 금리가 아니라 비지표물로 매입이 이뤄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경제 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차원이라며 "각자 판단하에 정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한은 독립성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한은이 포워드 가인던스 제시, SNS, 블로그 등 다지컬 미어어 채널을 통한 일반인 대상 커뷰니케이션 강화, 경정 및 소회 기회 확장 등 커뮤니이션 수단을 다양한 하고 있다"며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책 결정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인플레이션 기대 관린에 도움이 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있지만 아직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