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7 (수)

(상보) ‘파월 후임 유력’ 해싯 "기준금리 추가로 인하할 여지"

  • 입력 2025-12-09 09: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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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를 일정 부분 계속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며 “다만 인하 속도와 폭은 경제 지표를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 수준이며,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이번 회의와 내년 금리 경로와 관련해 “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경제 지표가 비어 있다”며 “곧 발표될 연달아 고용 지표를 확인한 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 의장의 임무는 데이터를 보고 필요한 조정을 하며, 결정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6개월간 금리 경로를 미리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고물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가계 실질소득이 개선되며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싯 위원장은 “팁과 초과근로 면세 정책으로 일부 근로자는 연간 1,600~2,000달러 추가 소득을 얻을 것”이라며 “실제로 지갑을 열어보며 생활이 나아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일원화 행정명령에 대해 해싯 위원장은 “AI 기업들이 규칙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일부 주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경계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되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과 함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그는 “대통령이 누구를 선택하든 좋은 선택이 될 상황이며 만약 내가 선택된다면 기꺼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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