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7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상승 출발...해외금리 상승 불구 한은 단순 매입

  • 입력 2025-12-09 08:59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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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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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9일 10년물 중심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오른 105.50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4틱 상승한 113.48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금리인상 발언 여파에 따른 유럽금리 급등,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경계로 상승했지만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3.00bp 오른 4.167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1.45bp 상승한 3.5760%를 기록했다. 10년물, 2년물 모두 사흘 연속 상승했고 10년물은 지난 9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난달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고용 전망이 개선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1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를 유지했다. 3년 및 5년 기록도 3.0%씩으로, 직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 내 실직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은 전월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3.8%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한은은 전일 장마감 후 9일 RP(환매조건부증권) 매각 대상 증권 확충을 위해 국고채 5·10·20년물 등 총 1.5조원의 단순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행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29일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번 국고채 단순 매입 규모가 많지 않아 수급개선이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보기에는 미흡해 추가 계획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이 1470원을 하회했지만 1465~1475원 내외에서 등락하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연말 북 크로징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도 여전히 약했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유럽, 일본 등은 금리 정책의 방향 전환이나 금리인상 경계감이 작용하고, 미국은 향후 금리 인하 스탠스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오전 8시 5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오른 105.4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4틱 상승한 113.38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03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14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양호한 입찰에도 ECB 집행 이사의 인상 가능성 발언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한은이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국고채 단순매입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소식에도 제한된 규모에 그친 데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강세가 제한되고 있다"며 "오전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무총리-한은 총재의 경제현안 간담회, RBA의 기준금리 결정, 외국인 수급 추이 등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해외금리 상승에도 국고채 단순 매입 등 한은의 안정 의지가 확인된 만큼 시장이 좀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11월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우려가 이어지고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도 규모가 많지 않아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며 "FOMC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외국인에 끌려다니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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