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멈춰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 이후 주가는 2025년내 금리 인하 기대에 편승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1월 이후 주가의 조정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되는 과정에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는 하반기 주가 상승의 근간을 Fed의 금리 인하 기대였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현상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내년 Fed의 금리 인하가 빨리 끝나는 것이 리스크 요인일 것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동성은 하반기 상승장의 본질이 아니다. S&P 500과 나스닥의 하반기 주가 상승 기여도에서 이익 개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PER은 1년째 큰 변화가 없고, PER과 연관성이 높은 장기국채 금리도 좀처럼 낮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유동성이 주가를 부양시킨 것이라면, 연준이 돈을 풀어서 기술혁신과 AI 업황의 폭발적 성장, 그리고 기술주들의 기업이익 개선을 만들었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는 ‘만물 연준설’로 귀결된다"고 했다.
2025년 강세장의 본질은 기술혁신이 이끄는 이익 개선이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혁신과 AI 업황은 최소한 지금까진 금리 인하에 의해 유도되지 않았으며 이는 금리 하락이 멈춘다해도 실적 개선은 이와는 독립적인 사이클에 의해 계속 진행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만약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더라도, 얕은 전술적 조정은 전개될 수 있으나 지수 10% 이상의 대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과거 경험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종료는 오히려 Great rotation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주식시장이 버블로 진입할 선결조건들을 모두 갖췄다고 보고 있다. 물가가 아직 높지만 고용/소비가 강하지 않은데다 원자재 가격(특히 유가)이 통제되고 있는 현재의 거시적 환경에서 금리 인하가 멈춘다면, 현재 뜨거운 기술주 업황과 주식시장이 너무 강해져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술주 업황과 주가가 뜨거워서 금리 인하가 종료된다면, 이는 강세장을 막기 어렵다. 경험적인 데이터가 이를 방증한다. 현재와 유사한 기술혁신 강세장(1929년, 1999년, 2020년)들은 금리 인하가 마무리된 시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시장금리는 강한 기술주 업황과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징에 이끌려 버블의 정점에 이를때까지 일방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요컨대 금리 인하가 종료된 이후 주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Great rotation이 전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그는 "금리가 AI의 운명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AI가 금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국면"이라며 "금리 인하의 종료로 인한 주가 변동성은 눌림목으로 해석해야 하며, 금리에 의해 주가가 무너지려면 대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연준 금리인하 멈춰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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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연준 금리인하 멈춰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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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연준 금리인하 멈춰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