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8일 "아직 시장이 연준의장 교체 이슈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연준의 구조 재편과 통화정책 신뢰 약화를 촉발해 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셋 지명은 단순한 연준의장 교체가 아니라 백악관이 주도하는 연준의 구조 개편과 개입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리사 쿡 이사의 해임 소송을 진행 중이며, 만약 대법원이 해임을 인정할 경우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권이 사실상 승인되는 결과"라며 "이는 대통령이 연준 이사회를 재편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며 해셋의 연준의장 취임은 이러한 통화정책 개입의 첫 단계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7년 그린스펀이 볼커 후임으로 취임한 이후 모든 연준의장 교체는 시장 안정을 위한 연속성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교체는 후보들이 파월 의장과 거리를 둬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금센터 뉴욕사무소 권도현 연구원은 "또한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지역연은 총재의 해당 지역 3년 이상 거주 조건을 제안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지역연은에 대한 행정부의 영향력 강화 시도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차기 의장 취임과 이사회 인적 구성 변화로 인해 내년 FOMC는 비둘기파 성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의 이사직 임기는 2028년까지이지만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종료되면 이사직에서도 퇴임할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란 이사 후임과 함께 최소 2명의 이사를 지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만약 리사 쿡 이사의 해임이 확정될 경우 최대 3명의 이사를 지명할 수 있다. 이 경우 FOMC 내 정책 성향이 비둘기파로 크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들로 이사회가 재편되어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정책 신뢰성 저하 우려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과 제도 리스크, 그리고 국채시장의 안정성 저하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 교체 이슈, 통화정책 신뢰 약화 촉발...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 키울 수 있는 요인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의장 교체 이슈, 통화정책 신뢰 약화 촉발...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 키울 수 있는 요인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의장 교체 이슈, 통화정책 신뢰 약화 촉발...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 키울 수 있는 요인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의장 교체 이슈, 통화정책 신뢰 약화 촉발...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 키울 수 있는 요인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의장 교체 이슈, 통화정책 신뢰 약화 촉발...중장기 금융시장 불안정성 키울 수 있는 요인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