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엔저 제동에 BOJ의 약발이 먹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11월 하반월 157엔대를 넘어섰던 엔화는 12월 들어 155엔대로 내려오면서 일본 주식시장도 서서히 반등 시도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엔화를 둘러싼 문제는 방향성이 아닌 속도로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엔화 약세 속도가 가파른데 따른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커진데 기인한다"면서 "BOJ 역시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10월 금리 동결을 통해 현 내각과 통화정책을 두고 발을 맞춰왔던 상황이지만, 지금은 당장 12월 금정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급격한 엔화 약세에 대한 BOJ의 구두 개입이 엔화 약세를 진정시키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11월 21일 우에다 총재가 엔화 약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엔화 약세는 속도 조절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현지 분위기는 19일 예정된 12월 금정위에서 금리 인상과 최종도달금리 상향도 시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12월 4일 국회에서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를 두고 현재 상당히 넓은 범위로만 추정할 수 있지만 향후 범위를 좁힐 수 있다면 적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라며 "BOJ는 그동안 최종도달금리를 1~2.5%로 추산해왔는데,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감안하면 중립금리의 하단을 현 1%에서 1% 중반으로 올려 금리 인상 하단을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결국 향후 2차례(25bp) 금리 인상 후 추가 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인식을 사전에 막기 위한 포석으로, 중립금리 하단을 높일 경우 내년 시장이 예상하는 BOJ의 금리 인상 폭은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BOJ는 12월 BOJ 금정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 시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도도 있겠지만, 우선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통해 급격한 엔화 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더 클 것이라고 추론했다.
문 연구원은 "12월 금정위를 통해 12월 금리 인상과 최종도달금리 상향 시사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엔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제한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엔저 제동에 BOJ 약발 먹혀...중립금리 하단 1%에서 1% 중반으로 올릴 듯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