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채권-장전] 캐나다 금리 급등과 FOMC 인하 기대

  • 입력 2025-12-08 08:0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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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과 저가매수 강도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시장에서 장중 저가매수가 위세를 떨치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꾼 바 있다.

국고3년 금리가 3% 위에서 노는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이나, 더 밀릴 경우 당국이 단순매입 등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인식 등이 작용했다.

환율 움직임은 계속해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달러/원은 장중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증권시장도 위협하고 있으나장 후반엔 1,460원대로 내려오는 등 추가 상승도 일단 제어되는 모습이다.

미국채 시장은 캐나다 금리의 놀라운 급등에 자극 받으면서 금리 레벨을 올렸다.

■ 美 10년 금리, 캐나다 금리 급등에 상승 압력 받으며 4.1% 위로

미국채 시장은 5일 캐나다 금리 급등을 보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PCE 물가가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80bp 상승한 4.13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70bp 오른 4.79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0bp 상승한 3.5615%, 국채5년물은 3.80bp 오른 3.7130%를 나타냈다.

캐나다 수익률 곡선은 급작스런 기준금리 인상감이 대두된 것처럼 움직였다.

기대를 뛰어넘는 노동시장 강세에 시장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년 10월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대했다.

캐나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7.97bp 급등한 2.6410%, 국채5년물은 19.27bp 폭등한 2.952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15.98bp 뛴 3.3787%, 30년물 수익률은 10.57bp 상승한 3.8511%에 자리했다.

캐나다의 11월 고용은 전월보다 5만4000명 늘며 예상치(5000명 감소)를 대폭 상회했다. 1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린 6.5%에 그쳤다. 예상치는 7.0% 수준이었다.

■ 뉴욕 주가 상승...국제유가 60불 넘어

뉴욕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9월 미국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4.05포인트(0.22%) 상승한 4만7954.99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3.28포인트(0.19%) 전진한 6870.4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나스닥은 72.99포인트(0.31%) 상승한 2만3578.13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 헬스케어와 에너지, 소재주는 0.4%씩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워너브라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한 넷플릭스가 2.9% 하락했다. 미 상원이 대중 수출금지 법안을 발의하면서 엔비디아도 0.5% 낮아졌다. 반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인 울타뷰티는 13% 뛰었다. 테슬라는 0.1% 올랐다.

달러가격은 FOMC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대기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높아진 99.0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3% 낮아진 1.1642달러, 파운드/달러는 0.01% 오른 1.332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행 금리인상 기대로 연일 강해졌던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12% 상승한 155.31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하락한 7.07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9%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대로 올라섰다. 유가는 3일째 올라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여전히 진전이 없자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센트(0.7%) 오른 배럴당 60.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9센트(0.8%) 상승한 63.75달러에 거래됐다.

■ 미시간대 소비심리 개선...뒤늦게 발표된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비 2.8% 오르며 예상 부합

미국 미시간대는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53.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51.0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예상치 52.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지수가 50.7로 전월 51.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향후 경제 전망과 개인 재무상황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55.0으로 전월 51.0에서 크게 올랐다.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 조앤 쉬 디렉터는 "현재 경제 여건 평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개인 재무상황 전망 호전이 기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전월 4.5%에서 0.4%포인트 낮아졌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3.4%에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3월(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2.8% 상승,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8월 2.9%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치다.

9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4%)를 다소 밑돌았다. 반면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예상(0.3%)을 웃돌았다.

이번 PCE 지수 발표는 애초 10월 31일 발표가 예정됐다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한 달 이상 늦게 나오게 된 것이며, 12월 FOMC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평가도 보였다.

■ 연준 12월 인하에 무게...코멘트 감안해야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선진국 캐나다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금리도 덩달아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12월 FOMC 금리인하 기대감은 크다.

셧다운으로 인해 좀 오래된 데이터긴 하지만 9월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로 정체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연준이 물가 판단 지표로 사용하는 근원 PCE는 전월비 0.2%, 전년비 2.8%로 완만한 양상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의 약세와 근원 PCE의 완화는 연준이 12월 금리인하에 힘을 실어준다. 인플레 압력이 완만한 가운데 노동시장 약화가 진행 중이라고 본다면 금리 인하에 힘이 실린다고 볼 수 있다.

CME 페드와치는 10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86% 정도 반영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만장일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강하다. 최근 연준 내 멤버들간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소수의견 등으로 '매파적 인하' 분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상들도 이어지는 중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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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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