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재무 "올해 경제 예상보다 양호...셧다운 불구 실질 성장률 3%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몇몇 분기에서는 4%의 GDP 성장을 기록했다”며 “셧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3% 성장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3.8% 증가했다. 3분기 잠정치는 오는 12월 23일 공개될 예정이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5일 3분기 연율 기준 GDP 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소비가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잠정치 기준 53.3으로 11월 대비 4.5%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28% 하락했다.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물가 지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으며 특히 가정용 식품 가격이 3.1% 올랐다. 이에 따라 생활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각료회의에서 “‘생활비 부담’이라는 표현은 민주당의 사기”라며 “‘생활비 부담’이라는 단어 자체가 민주당의 사기”라고 말했다.
최근 N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와 물가 문제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미국 국민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 있는지 모른다”며 “민주당이 에너지 부족이나 과도한 규제로 인위적 희소성을 만들어냈고 이제 ‘생활비 부담’ 문제가 나타난 것이며 내년에는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연말 쇼핑 시즌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 정부 셧다운과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