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상무부가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4년 3월(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판단의 핵심 지표로 삼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2.8% 상승,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8월 2.9%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치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4%)를 다소 밑돌았다. 반면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예상(0.3%)을 웃돌았다.

이번 PCE 지수 발표는 애초 10월 31일 발표가 예정됐다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한 달 이상 늦게 나오게 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결정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6%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PCE 자료는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금리정책을 논의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 둔화 위험에 더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