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5 (금)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 2,014.1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8%↑ - 한은

  • 입력 2025-12-05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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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 2,014.1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8%↑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5일 ‘2025년 3/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를 발표하며, 3분기 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2,014.1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말 대비 20.2조원(+2.8%) 증가한 수치로, 증가폭은 2분기(14.5조원)보다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제조업 대출금 증가폭은 6.0조원에서 4.1조원으로 축소됐다. 2분기 반도체 산업 정책자금의 공급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업의 시설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 업종은 2분기 3.2조원 증가에서 3분기 –0.1조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7.2조원에서 15.7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서비스업 내에서도 금융 및 보험업 대출이 1.3조원에서 9.6조원으로 급증하며 전체 증가폭 확대를 이끌었다. 이는 은행의 지주회사·SPC 대출 증가,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부실 부동산 매입을 위한 자산관리회사 자금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운수·창고업도 –0.2조원에서 +0.8조원으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부동산업은 지방 시장 부진 속 구조조정 영향으로 –0.9조원에서 –1.4조원까지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6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7만호 수준을 유지하는 등 침체 흐름이 이어진 점이 반영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13.6조원), 시설자금(+6.6조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운전자금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고, 시설자금은 제조업에서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줄었지만 서비스업 금융·보험업의 자금 조달 확대가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이 20.4조원 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2분기 +0.2조원에서 3분기 –0.3조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예금은행 기준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9조원), 중소기업(+10.3조원), 개인사업자(+2.1조원) 모두 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3분기 산업별 대출금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강화되며 전체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제조업의 경우 전기 정책자금 공급 효과에 따른 기저 영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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