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美 주간 신규실업 19.1만명, 예상 밑돌며 3년 최저

  • 입력 2025-12-05 07:0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美 주간 신규실업 19.1만명, 예상 밑돌며 3년 최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줄어든 수치로, 2022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만건을 큰 폭으로 밑돌며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193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줄었다. 직전 주 수치는 194만3,000건으로 1만7,000건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유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750건으로 9,500건 감소해 변동성을 완화한 추세 역시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10월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고 11월 지표 공개도 지연된 상황에서, 시장은 실업수당 청구 지표를 대체적 기준으로 삼아 고용시장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고용 관련 주요 지표가 일부 공백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수치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 과정에 의미 있는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고용시장의 특징으로 ‘저채용·저해고(low-hire, low-fire)’ 현상을 지목한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자제하는 대신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된 20만~25만 건대의 실업수당 청구 흐름도 이러한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들어 누적 해고 발표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해고 발표는 117만건을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구조조정, AI 도입, 시장 환경 변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