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반락해 혼조세...국고채 10년·20년 0.1~1.2bp↑, 나머지 구간 0.2~1.3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4일 장중 반락해 10년, 20년물을 제외한 구간에서 하락하는 등 만기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10년, 20년물은 0.1~1.2bp 상승했고 나머지 구간은 0.2~1.3bp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채권에는 민간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미국 금리 하락에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1474원을 웃돌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호주, 일본 금리가 상승한 점도 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후 손절 마무리, 고점 인식 등에 따른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년, 20년물을 제외한 구간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비우호적 시장 여건으로 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0.8bp 내린 3.029%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2bp 상승한 3.377%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0.2bp 하락한 3.260%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4.8bp로 확대했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1.7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7틱 오른 105.46에서, 10년은 22틱 상승한 113.30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 보험이 각각 6676계약, 306계약, 1119계약, 89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5738계약, 333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보험이 각각 4745계약, 134계약, 225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787계약, 1660계약, 994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등해 강세 전환...외인 선물 매도 불구 일부 반발 매수세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10년 중심 상승 출발 후 보합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오른 105.42에서 매매되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오른 113.11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14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중 반락했지만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초반에는 민간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10년 국채선물 중심강세로 출발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연준 의장 유력 후보 거론도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했고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25bp 금리인하 확률을 90% 가까이 반영했다.
다만 미국 금리 하락 영향에도 불안한 심리로 강세 폭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락했고 약세로 돌아섰고 10년 국채선물은 하락폭을 확대해 27틱 하락하기도했다.
달러/원 환율이 1473원을 웃돌며 고환율 부담이 계속된데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금리가 상승한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일부 저가 매수세 등으로 강보합권으로 다시 반등했지만 조심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반등해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오른 105.4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2틱 상승한 113.30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4틱, 19틱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반락해 10년, 20년물을 제외한 구간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폭은 제한됐다.
시장 재료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손절 마무리, 금리 고점 인식 등에 따른 일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대한 반발 매수세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한은의 금리 동결 장기화 우려에도 아직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되지 않은 만큼 금리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실을 언급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 달러/원 환율이 1474원을 상회한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다시 상승폭을 축소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호주, 일본의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해외금리 상승세도 부담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2.00bp 오른 4.08%대에서 매매됐고 일본 10년 금리는 1.92%을 상회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호주 10년 국채금리는 4.70%를 웃돌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요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상승률이 0.17% 올라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장후반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기는 했지만 대내외 비우호적 시장 환경과 불안한 시장심리로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등락세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수급에 좌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오버나잇 시장과 상관성이 떨어진 지는 꽤 되었지만 일본, 호주 등 다른 환경의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시장와 관련해 당국이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심리를 감안하면 잘못하다가는 자금시장까지 악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공감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동향이나 환율 부담에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시장 심리를 되돌릴 만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다음주 FOMC 이전까지는 불안한 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