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0 (금)

[채권-장전] 연말장 美인하·日인상 감안하면서 외국인 주시

  • 입력 2025-12-04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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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외국인 선물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고용데이터 둔화 등으로 금리 레벨을 낮춘 가운데 외국인이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봐야 한다.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장중 금리 오름폭이 커졌던 가운데 이날도 이들의 움직임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엷은 연말장에 외국인 영향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면 계속해서 이들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많다.

간밤 미국 시장에선 ADP 고용 데이터 부진이 채권, 주식 모두에게 호재가 됐다.

■ 美금리 4.06%대로 하락...뉴욕주가 상승

미국채 시장은 ADP 민간고용 둔화로 강세를 이어갔다.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소식도 계속해서 우호적인 재료로 인식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5bp 하락한 4.06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40bp 떨어진 4.731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65bp 떨어진 3.4835%, 국채5년물은 2.65bp 내린 3.630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민간고용 부진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된 점이 주가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8.44포인트(0.86%) 높아진 4만7,882.90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20.35포인트(0.30%) 상승한 6,849.7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40.42포인트(0.17%) 오른 2만3,454.0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8%, 금융주는 1.3%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와 유틸리티주는 0.4% 및 0.3%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 엔비디아도 1% 각각 하락했다. MS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판매가 예상에 미달했다는 보도 때문이다. 반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에 4.1% 올랐다. 알파벳은 1.5%, 팔란티어는 3.2% 각각 높아졌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민간고용 부진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가운데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 낮아진 98.8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04% 오른 1.3350달러, 파운드/달러는 0.35% 높아진 1.166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9% 내린 155.26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하락한 7.059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5%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 타결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1달러(0.53%) 오른 배럴당 58.9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2달러(0.4%) 높아진 배럴당 62.67달러에 거래됐다.

■ ADP 민간고용, 예상 큰폭 밑돌며 부진

미국 민간 고용시장이 11월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의 연말 통화정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약화된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는 3일 11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만명 증가를 하회한 결과로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10월에 기록했던 4만7000명 증가에서 한 달 만에 급격한 반전이 나타난 셈이다.

이번 고용 감소는 산업 전반에서 관측됐다.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에서 2만6000명이 줄었고, 정보 서비스(-2만명), 제조업(-1만8000명), 금융·건설업(각 -9000명)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했다. 다만 교육·보건 서비스(+3만3000명)와 레저·관광업(+1만3000명)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격차가 두드러졌다. 직원 50명 이상 중·대형 기업은 9만명의 고용 순증을 기록한 반면, 50명 미만 소형 사업체는 12만명이 감소하며 전체 고용 부진을 주도했다.

특히 20~49인 규모 기업에서만 7만4000명이 줄어 경기 둔화의 충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다.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4.4% 오르는 데 그쳐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위축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고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1월 고용 둔화는 광범위한 산업에서 나타났지만 특히 소규모 기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ADP 보고서는 연준이 9~10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고용지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ADP 발표 직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89%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민간고용이 큰폭의 부진을 보였지만 ISM 서비스업 PMI는 예상을 웃돌았다.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 2월(53.5)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52.1)를 소폭 웃도는 결과였다.

ISM 서비스 비즈니스 설문조사위원회의 스티브 밀러 의장은 "11월 서비스업 경기는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신규 주문은 둔화했지만 12개월 평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고용 지수는 여섯 달 연속 기준선 아래이지만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54.1로 집계돼 예상치(55.0)를 하회했다. 종합 PMI는 54.2로 예상치 54.8을 소폭 밑돌았지만 전달치 54.6보다는 개선됐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이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은 되레 강화됐다.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4천선 회복한 코스피...되살아난 위험선호 강도 주시

전날 코스피지수는 41.37p(1.04%) 상승한 4,036.30을 기록햇다.

종가기준으로 11월 20일(4,004.85) 이후 9거래일만에 4천선을 회복한 것이다.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가 살아나는 분위기에 맞춰 국내 주가도 오른 것이다. 미국에서 트럼프 측근이자 비둘기파인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약간 눈길을 끌었다.

개장전 한은이 발표한 한국의 3분기 GDP 잠정치가 전기대비 1.33% 상승하며 속보치(+1.2%) 대비 상향조정됐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3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 중이다. 올해 1% 성장 예측인데, 후반기엔 1%대 후반으로 상대적으로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경기자신감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물가와 관련해 환율 문제, 주가 문제 등이 복합적이어서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고 일부는 집행 중"이라고 했다.

외국인이 3일째 코스피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하지만 환율은 계속해서 1,470원대를 위협하면서 하향 안정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되살아난 위험선호 강도와 환율 흐름 등도 계속해서 살펴야 할 듯하다.

■ 금리 레벨 메리트의 한계와 계속 주목 받는 외국인 선물매매

국내 투자자들은 금리 메리트가 커졌지만 연말 장세를 맞아 가격 상승에 한계도 있다고 본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3%를 넘어서고 국고10년이 3.4%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믿음이 크게 흔들리면서 레벨 메리트가 반감됐다.

수급적으로도 연말 장세를 맞아 강력히 저가매수해 줄 세력이 없다는 진단 등도 보인다.

이러다 보니 결국 외국인 매매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9,357계약, 10년 선물을 1만 2,347계약 순매도하면서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2일엔 3선과 10선을 모두 사면서 가격을 받치면서 추락하려던 가격 변수를 띄우기도 했다.

이제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가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외국인의 한국시장 접근법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금리는 최근 고점 경신을 거듭하고 있어 부담이다.

국내 금융투자자들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가져올 영향을 살펴야 한다.

JGB10년물 금리는 이달 첫 거래일인 1일엔 7.22bp 급등하더니 다음날엔 1.66bp 하락했다. 이후 전날엔 3.23bp 상승하면서 1.89%로 레벨을 더 올렸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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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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