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9 (금)

(상보) 美 ADP 11월 민간고용, 전월비 3만2천명 줄며 예상 대폭 하회

  • 입력 2025-12-04 07: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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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민간 고용시장이 11월 들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말 통화정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약화된 고용지표는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일(현지시간) 11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만명 증가를 하회한 결과로,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10월에 기록했던 4만7000명 증가에서 한 달 만에 급격한 반전이 나타난 셈이다.

이번 고용 감소는 산업 전반에서 관측됐다. 전문·사업서비스 부문에서 2만6000명이 줄었고, 정보 서비스(-2만명), 제조업(-1만8000명), 금융·건설업(각 -9000명)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했다. 다만 교육·보건 서비스(+3만3000명)와 레저·관광업(+1만3000명)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격차가 두드러졌다. 직원 50명 이상 중·대형 기업은 9만명의 고용 순증을 기록한 반면, 50명 미만 소형 사업체는 12만명이 감소하며 전체 고용 부진을 주도했다. 특히 20~49인 규모 기업에서만 7만4000명이 줄어 경기 둔화의 충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다.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대비 4.4% 오르는 데 그쳐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으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위축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고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1월 고용 둔화는 광범위한 산업에서 나타났지만 특히 소규모 기업이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ADP 보고서는 연준이 9~10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고용지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ADP 발표 직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89%로 반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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