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호주 3Q 성장률 전기비 0.4%로 예상(0.7%)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호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강한 투자와 소비 수요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청(ABS)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해,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 2.2% 성장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4%로 시장이 예상한 0.7%를 밑돌았다.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국내 최종 수요가 1.1%포인트를 견인했지만, 순무역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아 경제 성장에 -0.1%포인트의 부담을 줬다.
이번 경제성장률 발표는 미셸 불록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경제는 이미 잠재 성장 한계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이후 나왔다.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RBA는 기준금리를 3.6%로 동결하며, 강한 경제 성장과 긴축된 노동시장,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록 총재는 현재 금리인하 사이클이 거의 종료 단계에 있을 수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내년 하반기까지 목표 범위인 2~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RBA 이사회는 다음 주 회의를 열고 금리를 3.6%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호주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