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최근 금융주 섹터별 중요한 화두: 모험자본, 지속가능 배당성향, 손해율

내년의 실적전망보다 상반기까지 금융 섹터내에서 주가를 견인할 만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보았다. 밸류업을 필두로 금융주는 지난 2년간 정부정책 방향성에 따라 움직였다. 내년도 다르지 않다. 밸류업 만큼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내년에도 금융주를 움직일 만한 굵직한 상법개정과 세제개편이 대기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금융업종 내 섹터별 투자매력도는 증권>은행>보험 순이며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한다.

먼저 증권 키워드는 모험자본이라고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의 예/적금에 필적할 만한 신규 상품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요 대기업에서 발표한 것처럼 국내 투자가 상당히 활발해져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높아질 것이다.

IMA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증권사의 투자자산 물색, 그리고 대기업들의 몇 백조원이 넘는 국내 투자를 고려해봤을 때 증권사가 자금공급 중개 뿐만 아니라 직접투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IMA같은 상품이 당장의 수익성 개선을 가져오진 않지만 회사채 매입의 주체로서 이를 토대로 퇴직연금, CMA 등 기업들과의 부수적인 거래가 활성화 될 수있다.

은행은, 내/외부적 환경 변화가 모두 배당으로 귀결된다. 주요 금융지주의 지속가능한 총환원율은 60%로 추정된다.

26년에도 은행은 증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탈은 문제 없다. 주주환원율도 60% 가시화되고 있

다. 따라서 은행주는 충분히 매력적인 주식이나 문제는 시기다. 은행주로의 수급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환율의 방향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와 무관하게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거주민의 해외증권투자가 2, 3분기 크게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 동시에 대외금융부채인,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대외금융자산만큼 늘어나지 못한다. 이런 불균형은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되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더불어 최근 0.6x까지 하락한 국내 은행주의 Valuation과 60%의 환원율에 대한 가시성은 수급을 유인하기 충분한 요소라고 판단된다. 당사 리서치는 내년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2차례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내년초부터 은행주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

보험은 주지하다시피 위험손해율 안정화가 관건이다. 다수 담보가 연동되어있는 간편/종합보험에서 보험청구액이 증가하고 있고 치매/간병보험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장기청구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보험사들이 연말 보험료 인상을 비롯한 상품구조개편, 담보 축소에 나서고 있다.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이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손해율 악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보험성숙도가 높고 판매하는 상품이 대동소이하여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 변화에 모든 보험사가 비슷한 방향성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상대적을 잘 통제하는 회사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회사일수록 손해율 하락 시기에 더 많은 보험손익을 확보할 수 있다. 커버리지 5사 가운데 장기보험손익률에서는 삼성화재가, CSM상각률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실적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