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상보) 트럼프 "내년 초쯤 새 연준 의장 발표하겠다"

  • 입력 2025-12-03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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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내년 초에 지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점을 못 박으며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누군가를, 아마도 내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이미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가와 월가에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 설계에 깊숙이 관여해 온 핵심 인사다.

이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은행감독 부의장, 그리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CIO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0명의 후보를 검토했고 현재는 1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특정 인물을 지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만큼, 비둘기파 성향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 취임하게 되며, 파월 의장은 내년 5월 의장 임기를 마치지만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인선 외에도 치안 문제와 인프라 개선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몇 주 안에 뉴올리언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랜드리 주지사는 치안 악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연방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와 포틀랜드 등 다른 도시에도 주방위군 투입을 원하지만 민주당 지방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재건축 계획을 재차 강조하며 “현재 모습은 결코 좋은 공항이 아니다. 반드시 위대한 공항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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