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외국인 매매와 저가매수 강도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 금리 급등과 외국인 선물매도가 국내 금리 레벨을 더 올린 가운데 글로벌 시장도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를 주시하는 중이다.
금리 레벨 메리트가 커졌지만 최근 손절 등에 따른 수급 긴장감이 이어지는 데다 환율 등 여전히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도 일본 금리 급등에 긴장했다.
미국채 금리는 JGB 금리 급등을 확인한 뒤 덩달아 뛰었으며, 뉴욕 주식시장은 엔 캐리 청산 우려에 겁을 먹었다.
■ 뉴욕 금융시장도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미국채·주식 가격 동시 하락
미국채 시장은 1일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일본 국채 금리 상승에 압박감을 느끼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일 7.35bp 뛴 4.087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40bp 속등한 4.73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70bp 상승한 3.5405%, 국채5년물은 6.75bp 오른 3.665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도 엔 캐리 청산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급락하며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7.09포인트(0.90%) 내린 4만7,289.3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6.46포인트(0.53%) 낮아진 6,812.63, 나스닥은 89.76포인트(0.38%) 하락한 2만3,275.9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2.4%, 헬스케어와 금융주는 1.5%씩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0.9%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 시놉시스 보통주를 20억달러 규모로 매입한 엔비디아가 1.7% 올랐다. 시놉시스도 4.9% 급등했다.
애플은 1.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테슬라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비트코인 급락 여파로 스트래티지는 3.3%, 코인베이스는 4.8% 각각 낮아졌다.
달러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화가 강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99.4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9% 높아진 1.1608달러, 파운드/달러는 0.17% 내린 1.321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5% 하락한 155.4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상승한 7.07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4%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해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격한 가운데 OPEC+가 주말 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산유량 동결 방침을 재확인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77달러(1.32%) 오른 배럴당 59.3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9센트(1.27%) 높아진 배럴당 63.17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러시아 최대 석유 터미널인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PMI 데이터들, 경기 불확실성 보여줘
ISM 제조업 PMI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 48.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8.6에 이를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하위 지수별로 보면 생산지수는 51.4로 10월(48.2)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위축 국면에서 확장으로 전환했다. 고용지수는 44.0으로 10월(42.0)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수주잔량지수는 44.0으로 10월(47.9)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가격지수는 58.5로 10월(58.0)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주문지수는 47.4를 기록해 10월(45.4)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재고지수는 48.9로 10월(45.8)보다 3.1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은 밑돌았다.
수출주문지수는 46.2로 10월(44.5) 대비 1.7포인트 올랐고, 수입지수는 48.9로 10월(45.4)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ISM의 수잔 스펜스 제조업 조사 위원장은 "11월에는 미국 제조업 활동이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공급업체 배송, 신규 주문, 고용의 감소가 제조업 PMI를 0.5%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8월에 신규 주문이 강화된 뒤 9월에는 생산이 개선됐다. 10월 수주잔량지수가 개선된 것이 11월의 생산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신규주문과 고용지수는 모두 2포인트 하락해 지속되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P글로벌의 제조업 PMI 데이터는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우려는 이어졌다.
S&P글로벌의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51.9)를 웃돈 것이다. 다만 10월(52.5)보다 소폭 하락하며 확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의 건전성이 더욱 우려스럽다. PMI 개선의 주요 동력은 공장 생산의 강한 증가였지만, 신규 주문 유입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수요 성장이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사줄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완제품 재고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 '매파적' 우에다...시장에 긴장감 주입하다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는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계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활동과 물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우에다는 "실질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완화적 금융환경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채권·주식 등 증시는 우에다의 이같은 발언에 부담을 느끼면서 고꾸라졌다.
일본경제신물은 "우에다 총재가 금리를 올려도 여전히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란 입장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장중 2008년 6월 이후 17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금리 레벨을 더 올렸다.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7.22bp 급등한 1.8740%를 나타냈다. 전날 기록한 이 금리 상승폭은 지난 7월 23일 9bp 가까이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일본 국채30년물은 5.22bp 상승한 3.3890%, 국채2년물은 4.56bp 오른 1.0164%를 나타냈다.
우에다의 매파적인 모습을 확인한 뒤 일본 주식시장도 긴장했다. 최근 재차 5만선을 넘었던 니케이225는 1.89% 속락한 4만 9,303.28로 미끌어졌다.
지난 11월 20일 157엔을 넘는 모습까지 보였던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6엔대에서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다가 전날엔 155.50엔으로 내려갔다.
이달 BOJ의 금리 인상과 FOMC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래전 과거' G2의 엇갈리는 통화정책이 시장에 어떤 변동성을 초래할지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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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메리트 불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채권투자자들
채권투자자들은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리 레벨이 많이 올라왔지만 환율 압박이 여전한 데다 연말, 연초 수급에 대한 우려들도 보인다.
매파적 금통위를 확인한 뒤 시장심리가 크게 망가져 있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들도 보였다.
계속해서 환율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선물매매가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인 1,460원~1,470원대에서 쉽사리 레벨을 낮추지 못하면서 채권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안기는 중이다.
외국인의 선물매매도 봐야한다. 전날 외국인은 선물 매도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의욕을 꺾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외국인은 3년선물을 6,491계약, 10년 선물을 2,395계약을 순매도했다.
일본의 통화정책 이슈도 계속 살펴야 한다. 전날 국내시장이 먼저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미국채 시장도 일본의 통화정책 흐름에 만만치 않은 경계감을 나타낸 상태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우에다, 각국 금융시장에 경계감 주입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