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美 11월 S&P 제조업 PMI 52.2로 예상(51.9) 상회

  • 입력 2025-12-02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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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11월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수요 둔화와 재고 급증 등 우려 요인도 동시에 부각됐다.

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51.9)를 웃돌았지만 10월(52.5)보다 소폭 하락하며 확장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경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의 건전성이 더욱 우려스럽다”며 “PMI 개선의 주요 동력은 공장 생산의 강한 증가였지만, 신규 주문 유입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수요 성장이 뚜렷하게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사줄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완제품 재고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S&P 글로벌은 11월 제조업 운영 여건이 4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생산은 신규 및 기존 고객 주문 증가에 힘입어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고용 역시 3개월 만에 가장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은 공석 충원과 향후 생산 확대에 대비해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신규 주문 증가세는 10월보다 둔화됐고, 수출 주문은 관세 부담과 아시아·인접국 수요 약화로 5개월 연속 감소,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부진한 판매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졌다. 11월 완제품 재고는 조사 18년 역사상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두 달 연속 급증한 것은 전례가 없다. 일부 기업에서는 주문보다 생산이 앞서면서 의도치 않은 재고 축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 적체는 3개월 연속 감소해 기업들이 현재의 작업량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재고를 쌓았던 기업들은 구매에 신중해지며 투입재 구매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제조업 현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금속 등 관세 영향 품목에서 투입 비용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공급업체 납기 시간은 3개월 연속 지연됐다.

다만 기업들은 비용 증가분을 충분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서, 치열한 경쟁과 약한 수요 속에서 판매가격 인플레이션은 올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로 둔화됐다.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기업들의 기대 심리는 개선됐다. S&P 글로벌은 기업 신뢰도가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신규 제품 출시, 투자 확대, 향후 정부 지출 증가 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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