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9 (화)

주식투자자들, 연말~연초 구간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간으로 활용해야 - 신한證

  • 입력 2025-12-01 08:5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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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주식투자자들은 연말–연초 구간을 차익실현 시기가 아닌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1~2월 실적 시즌은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PER 재확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익이 상향되고 있고 PER이 눌린 국면은 강세장 중반부에서 관찰됐던 신호라고 했다.

내년 이익 성장과 최근 상향이 유의미하게 진행 중인 업종은 반도체, 조선, 상사/자본재, 유틸리티라고 밝혔다.

12월 KOSPI 밴드는 3,800~4,150p로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연말 PER 9.8~10.5배다. 배당주, 로우볼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 12월 주식시장 어떻게 볼까

노 연구원은 "KOSPI 이익 추정치 상향은 11월 이후 주가 조정 양상과 다르게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KOSPI 12MF EPS는 394.6p로 연초 대비 34.2%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강세장을 뒷받침한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고 했다.

지수 자체는 11월 들어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며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그는 "KOSPI 12MF PER은 다시 10배 이하로 진입했다. 이익 개선세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익 상향은 소수 업종에서 주도 중이다. 내년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인 상황에서 최근 3개월간 이익 상향 조정 주도 업종은 반도체(+83.5%), 에너지(+27.5%), 조선(+12.7%), 상사/자본재(+11.6%), 유틸리티(+11.0%)다.

IT 및 산업재 내 업종에서 이익 상향을 관찰할 수 있다. IT가전(-17.8%), 화학(-14.0%), 건설(-12.8%), 미디어(-7.6%), 화장품(-5.2%), 철강(-3.0%)은 하향됐다.

노 연구원은 "이는 강세장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적 과열 해소와 실적 확인까지 공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면서 "주식시장은 이미 개선 중인 이익을 인지하고 있지만 확정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EPS 상향과 동시에 높은 PER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일정 기간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추세를 조정해야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준 금리 경로 의구심이 불거지며 PER을 추가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 EPS 상향이 이미 광범위하게 발생했음에도 PER 하락을 과거 몇 차례 구간에서 관찰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실적 개선 신뢰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거나 금리, 유동성 환경이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 패턴"이라며 "이번에도 금리 경로가 불확실한 가운데 기업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상승 재개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현재 구도를 고려하면 12월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랠리보다 다음 실적 시즌인 1월을 준비하는 중간 단계로 바라봐야 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핵심은 기술적 과열 해소 여부와 실적이라고 밝혔다. 실적이 예상치를 넘을지, 예상치 넘은 실적이 상승 추세를 만들지 여부를 주시하라는 것이다.

■ 주가 기술적 흐름은...

주식시장이 우선 초반의 기술적 과열은 상당 부분 해소해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OSPI 6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는 22%로 2021년 초 팬데믹 당시 구간보다 확대된 바 있다고 했다.

현재는 5.9%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수 자체가 조정받기도 했지만 1개월가량 횡보하면서 이동평균선이 올라올 시간을 벌었다.

노 연구원은 "과거 강세장에서 60일 이동평균선과 평균 이격도가 5%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우선 한 차례 과열 완화 구간을 지나고 있는 셈"이라며 "장기 평균 회귀(이격도 0.85%)를 고려하면 아직 추가 조정 여력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간 조정 형태로든, 가격 조정 형태로든 경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11월 KOSPI 조정 원인 중 하나를 기술적 과열 부담 완화로 본다면 다른 하나는 실적 확인까지 공백이라고 했다.

EPS와 PER 변화, 연준과 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와 유사한 구간은 2016년, 2021년, 2024년 4월이라고 했다.

EPS는 상향 조정, PER은 둔화, 금리 횡보,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상했던 시기다.

그는 "중요한 점은 결국 다음 실적 시즌을 통해 기존 회복세 혹은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사실"이라며 "내년 1월 확인할 4Q25 실적 발표를 강세장 재시동 변곡점으로 판단하는 이유"라고 했다.

통화정책은 긴축 전환이 아니라면 방향성 자체를 바꿀 요소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 국지적 강세장의 산업 흐름, 신규수주 꺾이지 전까지 확장 지속

현재 주식시장은 ‘실적 기대를 검증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올해 KOSPI의 급등이 내년까지 강세장으로 이어지려면 단기 실적이 아니라 구조적 이익 추세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노 연구원은 "4Q25 실적 시즌은 기대를 현실로 확인하는 첫 번째 이벤트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관건은 한국 기업이익이 구조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는지에 대한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분기 실적보다 BSI(기업경기지수) 같은 추세 지표를 통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BSI 관점에서 보면 현재 강세장은 제조업 전반의 확장 국면이 아니라 전자·전기 장비·조선 등 구조적 성장 업종에 집중된 국지적 강세장"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전체 BSI는 70대 초반으로 장기 평균과 유사해 전면적 경기 확장 신호와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매출가중 BSI는 78~79 수준으로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실질적인 기여도를 가진 핵심 업종이 현재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전기장비는 업황·전망·신규수주 BSI가 모두 장기 평균을 상회한다. 전자 업종 신규수주는 100 내외의 고레벨, 전기장비 신규수주는 80~90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현재 KOSPI 강세장의 핵심 축을 형성한다.

노 연구원은 "이 두 업종의 신규수주가 꺾이는 시점이 강세장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조선업은 역사적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업황 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규수주는 80대에서 70대 중반으로 정상화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는 사이클의 피크아웃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이미 확보된 대규모 수주잔고 덕분에 매출·이익 전환이 이어지면서 주가 하방을 방어하는 실적 버퍼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했다.

화학·섬유·기타 기계 등 전통 경기민감 업종은 글로벌 경쟁구조 변화와 중국의 공급우위로 인해 BSI가 구조적으로 낮아진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들 업종의 BSI는 과거처럼 경기 초입·중반·후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 점차 어려워졌다. 현재 강세장의 지속성 판단은 전통업종보다 핵심 성장업종의 신규수주 흐름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종합하면 지금의 KOSPI 상승은 전통 제조업이 동반 회복한 ‘전면 확장형 사이클’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자·전기장비·조선 등 구조적 성장업종이 과열 없이 견조한 BSI와 높은 신규수주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강세장 급락 위험도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강세장 연장 여부는 핵심 성장업종이 신규수주 BSI를 80~100 레벨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까지 데이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주 기반 상승이 점차 실적 사이클로 전이되는 과정도 조선, 방산을 중심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구조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국지적·확장형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정 국면은 강세장의 종료 국면이 아니라 강세장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전이 구간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EPS는 뚜렷하게 상향되고 있지만 PER은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확인 공백기에 의해 눌리고 있다. 가격은 쉬고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은 멈추지 않았고 시장은 이를 곧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12월 주식시장은 새로운 구도를 만들기보다 내년 의구심을 소화하고 재점화될 시장에 대한 대비 성격"이라고 밝혔다.

대응 전략의 중심은 구조적 성장 업종이어야 한다고 했다.

전자·반도체, 전기장비, 조선은 BSI 기준에서도 업황·전망·신규수주가 장기 평균을 명확히 상회하는 업종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컨센서스 EPS 상향의 대부분이 이들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체 이익 수정비율은 이제 막 제로(0) 수준을 상회한 상황"이라며 "주도 업종과 상대적 소외 업종의 괴리가 과거보다 커진 상태"라고 했다.

신규수주 BSI가 80~100 사이에서 유지되는 한 주도 성장 업종 EPS는 월별·분기별 노이즈와 무관하게 구조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실적 발표 직후 PER 재확대–수급 유입의 조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올해 12월보다 내년 1월에 기대할 변수"라며 "산업재는 이번 사이클에서 성장성과 방어성을 동시에 갖춘 업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수주는 정상화 중이지만 수주잔고의 절대 규모가 크다고 했다. 인도·매출·이익 전환은 이제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신규수주 피크아웃은 주가 피크아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실적 기반이기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 시장 조정 시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간 강도의 성장주 + 실적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비중 유지 또는 분산 투자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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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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