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을 체크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를 거치면서 손절장이 이어지다가 금요일 장중 놀라운 가격 속등이 나타났다.
최근 채권 수급과 심리가 크게 냉각된 뒤 급한 손절 정리, 윈도우 드레싱 욕구 등으로 저가 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계속해서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등 투자 주체들의 수급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 국면이다.
미국채 시장이 금리가 오랜만에 올랐다.
■ 美금리 6거래일만에 상승...뉴욕 주가 오름세 지속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만에 약간 상승했다. 최근 10년 금리가 4%를 살짝 밑돌았지만, 추가 강세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밀렸다.
시장이 오후 2시에 조기폐장해 거래는 한산했던 가운데 최근의 주가 오름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85bp 상승한 4.01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0bp 오른 4.665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5bp 오른 3.4935%, 국채5년물은 2.90bp 상승한 3.597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12월 금리인하와 블랙 프레이데이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주가지수는 5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달 6일 이후 최장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상승한 4만7716.4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6.48포인트(0.54%) 오른 6849.09, 나스닥은 151.00포인트(0.65%) 높아진 2만3365.6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3%, 재량소비재주는 0.9%,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주는 0.7%씩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주만 0.5%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추수감사절 연휴 효과로 항공주인 아메리칸항공이 0.9%, 유나이티드항공은 0.4% 각각 올랐다. 블랙프라이데이 기대로 아마존은 1.8%, 월마트는 1.3%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엔비디아는 1.8% 하락했고, 오라클도 1.5% 내렸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낮아진 99.4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8% 높아진 1.1605달러,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324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2% 내린 156.1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069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8%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0달러(0.17%) 내린 배럴당 58.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4달러(0.22%) 낮아진 배럴당 63.2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9월 산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1,384만배럴로 전월보다 4만4000배럴 늘었다.
■ 일본, 독일 등 경기·산업·국방 부양 위해 재정지출 확대...국가부채 우려도 커져
주요 서방 국가들의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들도 커지고 있다.
한국도 확대 재정을 통해 경기 부양을 노리지만, 일본, 독일 등 주요국들도 추경 예산이나 차입 등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은 최근 반도체 진흥에도 다시 나서고 있어 움직임이 주목된다.
다카이치 내각은 우선 18.3조엔에 달하는 추경 예산안을 발표했다. AI와 반도체 개발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2,525억엔 규모의 지출이 포함돼 있다.
추경 예산 중 11.7조엔은 신규 부채로 충당된다. 일본 정부는 당해연도 국채발행 계획을 수정했다. 2년과 5년물을 각각 3천억엔, 단기 국채를 6.3조엔 증액하기로 했다.
독일 하원은 26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핵심 예산 외 인프라 및 국방 특별기금을 통한 차입을 추가할 경우 정부부채는 1,800억유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특히 자동차 업계에 대한 압박을 줄여주기 위해 EU 집행위원장에게 '내연기관차량에 대한 실질적 금지 완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26일 재정긴축 예산안을 발표한 영국에 대해선 신평사들이 의심을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예산안 이행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S&P와 무디스는 집권 노동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주요 지출 감축, 증세 조치가 2028년부터 시행될 계획히지만 2029년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재정긴축 정책이 일부 철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4분기 첫달 산업생산 지표, 상당히 안 좋아
지난 10월 광공업생산 등 산업생산 전반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지난 28일 국가데이터처에 발표 내용을 다시 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8.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26.5%), 전자부품(-9.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4.0%나 감소했다.
반도체에선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감소했다. 전가부품 쪽에선 OLED, IT용LCD 등 표시장치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1.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3.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3%)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도소매 쪽에선 건축자재 도매업, 기타 전문 도매업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건물·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 서비스업 등도 줄었다.
결국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4.0%), 서비스업(-0.6%)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건설 부진은 계속됐다. 건설기성은 건축(-23.0%) 및 토목(-15.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20.9% 나 감소했다. 비주거용 및 주거용 공사실적 모두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46.7%) 및 기계설치 등 토목(-29.1%)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41.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4.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0%), 의복 등 준내구재(5.1%)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14.1% 감소했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까지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전체적인 경기회복세 등을 강조했지만, 4분기 첫달 산업생산 지표는 상당히 안 좋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10월 산업생산을 본 뒤 '월별 등락이 큰 가운데에서도 산업활동 주요지표들은 대체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 가격변수 급등락 뒤 채권투자자들의 부딪히는 관점
28일 장중 채권시장 분위기기 다이나믹하게 바뀌었다.
일단 27일 매파적 금통위를 거치면서 무너진 뒤, 다음날 가격 반등 시도도 무산되면서 재차 무너지는 그림이 나왔다.
환율 고공행진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손절 경계감도 걷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급한 손절이 나왔다는 평가 속에 숏커버가 나오며서 시장 분위기를 되돌린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점은 다시 부딪히고 있다.
지난 금요일 가격이 숏커버로 급하게 올라오긴 했지만 기술적인 가격 반등 정도의 의미일 뿐 시장 분위기 전환을 자신할 수 없다는 보수적인 시각들은 여전하다.
이런 사람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간 데다 환율 안정을 자신할 수 없어 계속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연말 수급도 여의치 못해 과도한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쪽에선 일단 급한 손절을 나온 상태라면서 다소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수급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무엇보다 지금의 금리는 오버슈팅 상황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계속해서 매매주체들이 수급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해야 하는 국면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손절과 숏커버 후...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