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美트럼프 “시 주석과 좋은 통화...내년 4월 방중”

  • 입력 2025-11-25 09:1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美트럼프 “시 주석과 좋은 통화...내년 4월 방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내년 4월 중국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펜타닐, 농산물 교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면서 내년 중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중 정상이 같은 해 상대국을 오가는 것은 이례적 ‘빅 이벤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시 주석이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시 주석을 내년 중 미국 국빈 방문에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측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에 대한 공식 수락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말 한국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두 정상이 회담한 지 약 한 달 만의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주 전 한국에서 가진 성공적 회담 이후 양측은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제 큰 그림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중 관계는 매우 강력하며 우리는 자주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도 “부산 회담 이후 중미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개선됐다”며 “협력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은 모두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 반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협력 리스트는 길게, 문제 리스트는 짧게’ 가져가야 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펜타닐, 대두 및 다른 농산물 교역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위대한 농민들을 위한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농산물 및 펜타닐 관련 합의 이행에 무게를 뒀다.

반면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하는 등 일부 사안에서 양국 발표 간 뉘앙스 차이도 드러났다. 최근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등 동아시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우회적으로 미국의 입장 확인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이 조기에 체결되길 희망한다”며 정치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기였던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