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연준 데일리 “12월 금리인하 지지...동결 위험이 인하보다 커”

  • 입력 2025-11-25 07: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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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데일리 “12월 금리인하 지지...동결 위험이 인하보다 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현재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취약해졌으며, 금리를 동결할 경우 발생할 위험이 금리를 내릴 때보다 더 크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은 지금 비선형적(급격한) 악화가 일어날 만큼 취약한 상태”라며 “이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둔화가 더 큰 위험”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인한 물가 압력이 올해 초 우려보다 약했던 만큼 인플레이션 재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실업률을 더 높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정책 실패'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는 최근 미국 경제가 ‘낮은 채용·낮은 해고’의 균형에 머물러 있지만 이 균형이 깨질 경우 기업들의 추가 해고와 고용 축소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통화정책 투표권이 없음에도 통상적으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조와 엇박자를 내지 않아 왔다. 내부에서도 ‘12월 추가 인하’와 ‘일단 동결’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그의 공식적인 인하 지지는 12월 9~10일 열릴 FOMC 결정에 상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해 3.75~4.00% 범위로 낮췄다. 그러나 최근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 안팎에 머물며 목표치(2%)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자 연준 내부에서 “지나친 완화는 위험”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지금은 노동시장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인하가 동결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향후 지표에 따라 내년부터는 회의별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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