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8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美금리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1일 강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오른 105.8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8틱 상승한 114.06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실업률 상승과 임금 상승률 둔화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강화되며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로 이틀 연속 하락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5.20bp 내린 4.087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6.10bp 하락한 3.53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년-2년 스프레드는 55.45bp로 확대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11만 9000 명을 기록해 예상치인 5만 명을 상회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도 22만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23만2000건)를 하회했다.
반면 9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4%로, 예상치(4.3%)를 상회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에 그쳤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전일 매파적 10월 FOMC의사록으로 34%내외로 하락했던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도 다시 40%를 넘어섰다.
국내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안정 이슈로 상대적으로 강세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이 1470원을 웃돌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시장 불안도 계속됐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월요일(17일) 기준 주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한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20%를 기록해 전주 0.17%보다 확대됐다.
시장금리가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구간으로 오르면서 캐리 등의 관점에서 단기구간의 매수가 좀 보이는 상황이지만 불안한 시장 환경으로 여전히 조심스런 행보가 이어졌다.
재정 우려에 따른 엔화 약화와 일본 금리 상승도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157.4엔을 넘어서 지난 1월 이후, 일본 10년 국채금리는 1.81%를 웃돌아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추가 상승했지만 폭은 제한됐다.
오전 8시 58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0틱 오른 105.8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31틱 상승한 114.0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0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5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연준인사들의 신중한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엇갈린 고용지표에 인하 기대감이 일부 부활하면서 하락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과는 달리 위험회피로 시작하는 분위기이나 환율과 부동산 불안으로 심리는 약한 것 같다"며 "환율과 외국인 수급 추이에 주목하며 금리 레벨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