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주가 조정의 근간은 미국의 단기 유동성 부담이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정해창 연구원은 "12월 금리인하 기대 후퇴, AI 버블 논란 등이 확대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단기 유동성이 얇아지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상황이 조정의 근간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근 레포/SOFR 금리 상승 등 초단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10월 말부터 미국 빅테크들이 대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한 것도 주가 부진의 이유라고 했다.
하지만 11월말 결제 수요 집중으로 단기 유동성 부담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QT 종료도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증가한다. 경제지표가 누락·지연되면서 27일 연준 베이지북 중요도가 상승했다"면서 "FedWatch에서 12월 동결 가능성이 우세해지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선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동결·인하 시나리오가 기정사실화될 때 통화정책 불안의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 "11월 29일 FOMC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연준 위원 발언에서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27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매파적 금리 전망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했다. 금통위 회의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과 성장율 전망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내비치는 메시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국의 잠재성장율 상승 전망을 시사하면서도 완화 기조 자체가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의 성장 기반 매파적 기조가 원화 안정으로 이어진다면, 외국인 수급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11월 27일 추수감사절에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쇼핑시즌에 진입한다.
정 연구원은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연말 소비시즌 매출이 전년대비 3.7~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같은 기관의 서베이에서 소비자들의 지출계획은 전년대비 1.3% 감소했다"면서 " 최근 홈디포, 타겟 등 소비재 기업들이 실적부진과 함께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를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셧다운의 잔존 여파 또한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연말 소비심리와 산타랠리 기대는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지만, 상승 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선행 P/E는 10.53배로 12배에 근접했던 고점에서 하락했다. 1년 평균의 +1표준편차 이내로 진입했다. 그럼에도 KOSPI 선행 EPS는 380pt로 11월 동안 8.3% 증가하면서 실적 펀더멘털은 더욱 견조해졌다"고 밝혔다.
주가 조정 국면에서 26년까지 글로벌 유동성의 중장기적 사이클은 유효하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단기 조정은 유동성의 속도조절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해소 국면으로 판단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주도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이 다수라며 반도체, 방산, 지주,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철강, 호텔/레저, 소매/유통, 자동차 업종 등이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되거나 주가 매력도가 올라간 업종이라고 했다.
그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주가 조정 근간은 미국 단기유동성 부담...변동성 활용한 비중확대 필요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