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두 번째 중기 환원정책 발표, 기존 기조 그대로 유지
* 업계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자본 정책 덕분에 주가도 크게 상승
* 다만 지금은 달라진 환경, TSR 둔화 예상, 투자의견 하향
■ TSR둔화 불가피, 투자의견 Marketperform으로 하향
회사가 제시한 2)번 항목, 대규모 투자 혹은 M&A가 앞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다. 화재는 3분기에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 실적을 보여주었고, 증권 이익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유기적 성장으로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 한정적이고, 순이익을 레벨업 시키기 위해서는 비유기적 성장이 필연적이다. 후술하겠지만 주요한 기회가 온다면 회사는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다. 다만 그 전까지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우리는 동사의 목표주가는 유지하나 투자의견을 Marketperform으로 하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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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8 중기 주주환원정책 연결 순이익의 50% 유지
동사는 지난 14일 2023년부터 시작한, 3년 단위로 제시하는, 두 번째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처음 발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총 환원율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TSR이 내부수익률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자사주매입/소각 비중을 높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단 동사는 세 가지 예외조항을 피력하였는데, 1) 주식의 저평가가 심한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2) M&A 등 대규모 투자 기회가 있거나, 3) 법률 혹은 감독당국의 규제가 있을 경우 원칙을 하회할 수 있다.
동사가 내부적으로 산정한 COE는 8.9%, 주주환원수익률인 Forward PER의 역수는 11.9%로 주주환원수익률이 여전히 높다. 또한 현재 검토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나 M&A가 없기 때문에 주주환원에 자본을 배분하는 것은 합리적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23년 발표했던 배당정책에서 달라진 점은 2), 3) 항목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 여전히 합리적인 자본정책, 그러나 달라진 주가 레벨
‘23년 동사가 처음으로 제시했던 주주환원정책의 근거, 그리고 Logic에 따라 흔들림 없이 고수했던 원칙은 이후 밸류업의 흐름을 타고 많은 금융사의 귀감이 되었다.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때, 금융사가 잉여자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가 책으로만 배웠던 이론을 실제로 보여주었고, 회사는 앞으로도 참신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다만 달라진 것은 상황이다. 이제 웬만한 금융지주가 50%, 혹은 이를 상회하는 환원율을 제시하고 있고, 그들의 주가는 여전히 PBR 1배에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동사의 주가는, 훌륭한 자본정책을 근거로 3년간 눈부신 상승을 보여 PER은 8.4배, PBR은 1.82배까지 상승했다. 따라서 작금의 상황이, 동사의 주가가 상대적인 투자매력을 지녔다고 보기 힘들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동사의 주가는 131.6% 상승했지만, ‘25년 상승률은 17.2%로 KOSPI 수익률 67.2%(이례적이긴 함)를 하회한다. 주가상승분을 포함한 2025년 예상 TSR은 18.8%로 높아진 주가레벨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회사가 제시한 2)번 항목, 대규모 투자 혹은 M&A가 앞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다(이익 증가가 환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 화재는 3분기에도 경쟁사 대비 안정적 실적을 보여주었고, 증권 이익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유기적 성장으로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 한정적이고, 순이익을 레벨업 시키기 위해서는 비유기적 성장이 필연적이다. 후술하겠지만 주요한 기회가 온다면 회사는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다. 다만 그 전까지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우리는 동사의 목표주가는 유지하나 투자의견을 Marketperform으로 하향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메리츠금융지주, 투자의견 하향...선구자 지위는 그대로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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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