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 경제가 3분기(7~9월) 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6%보다 낙폭이 작은 수준이다.

17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를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연율 환산 성장률은 -1.8%로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다.

3분기 일본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기 대비 1.2% 줄어 2분기 2.3%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순수출은 GDP를 0.2%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수요는 전기 대비 0.4% 감소해 이번 분기 성장률에 가장 큰 하방 압력( -0.3%포인트)을 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와 민간 투자 모두 회복이 더딘 흐름을 보였다.

반면 공공 수요는 0.5% 증가해 GDP를 0.1%포인트 끌어올리며 3분기 유일한 완충 역할을 했다. 정부 지출 확대가 둔화된 민간 활동을 일부 보완한 셈이다.

일본 경제는 2분기에는 전기 대비 0.6% 성장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다만 3분기에는 민간 부문의 부진과 수출 감소가 결합하며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화 약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일본의 성장 동력 약화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