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셧다운 해제...9월 고용지표 다음주 20일 발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로 지연됐던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다만 일부 지표는 자료 수집 방식의 한계로 인해 ‘누락’ 또는 ‘반쪽 발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셧다운으로 연기됐던 9월 고용보고서를 오는 20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원래 10월 3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 여파로 한 달 넘게 밀려 있었다.
고용보고서는 미국 실물경기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10월 고용보고서는 정상적인 형태로 발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비농업 신규 고용을 집계하는 기업조사의 경우 전산 등록 방식으로 수집이 가능하지만 실업률 산출의 기초가 되는 가계조사는 대면·전화 설문조사가 필요하다. 셧다운 기간 조사 자체가 중단되면서 가계조사 통계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해 ‘실업률이 빠진 반쪽 보고서’가 될 전망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0월에는 가계조사를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한 고용보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정상 발표가 어려운 지표로 꼽힌다. CPI 역시 현장 방문 기반의 직접 조사가 포함돼 있어 10월 보고서는 작성 자체가 누락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음 해 연금 지급액 계산에 필수적인 9월 CPI는 셧다운 기간에도 예외적으로 발표됐다.
백악관은 “10월 고용보고서와 CPI의 일부 통계는 영원히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며 데이터 공백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수지 통계를 오는 19일 재개해 발표할 계획이다.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통계 작성이 재개됐지만 노동통계국과 상무부 등 연방기관들은 “수정된 일정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수 지표의 발표 일정은 당분간 ‘미정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