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빅쇼트' 마이클 버리 투자사, 美당국 등록 해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미국 금융당국 등록 지위에서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로 SEC 등록 투자자문회사 목록에서 제외됐다.
SEC는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 이상이면 등록과 정기 보고 의무가 부과되지만, 자산 규모가 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등록 의무가 없다.
시장에서는 사이언의 운용 자금이 감소했거나, 회사가 외부 투자자 자금 모집을 중단하고 사실상 패밀리오피스 형태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이언은 지난 3월 기준 약 1억5,500만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
버리는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닷컴버블과 유사한 거품”이라고 경고해 왔으며 실제로 엔비디아·팔란티어 등 AI 대표 기업에 대한 대규모 풋옵션(하락 베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SEC 등록 해제 사실을 직접 소셜미디어 X에 공개하며 “11월 25일 더 나은 일이 올 것”이라고 남겼지만 등록 해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렸던 버리는 이번에도 AI 관련 자산의 급락 가능성에 베팅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