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상보) 연준 해맥 “통화정책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 입력 2025-11-14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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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탄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1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경제클럽 대담 행사에서 “미국 경제는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일부 인플레이션은 관세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 기간 중 “비공식적인(일화적) 데이터가 정책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현장의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실업률이 거의 최대 고용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최근 들어 노동시장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고용 목표 달성 측면에서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또한 “현재는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보다는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관세가 내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의 통화정책은 거의 긴축적이지 않거나 아주 약하게 긴축적인 수준이라며 “경제의 실적을 보면 연준 정책이 경기 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립금리가 점점 상승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적정한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시간이 지나야 그 가치가 검증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통화정책이 지금 당장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향후 2~3년간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정 수준의 정책적 제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정치적 요인이 통화정책 결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뉴욕 경제인클럽 연설에서도 “지난해 1%포인트, 그리고 최근 두 차례의 연준 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를 인하한 이후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제를 억제하기보다는 사실상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추가로 완화되어야 할 명확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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