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워런 버핏 "새 CEO 신뢰 얻을 때까지 버크셔 주식 보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워런 버핏이 자신의 1,490억달러 규모 재산을 자녀 재단에 더 빠른 속도로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그렉 아벨에 대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의 신뢰가 자리 잡을 때까지는 상당량의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추수감사절 서한에서 “자녀들이 고령이 된 만큼, 내 버크셔 주식을 그들의 재단으로 더 신속히 이양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후임 신탁 관리인으로 교체되기 전 그들이 내 재산의 대부분을 적절히 처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95세인 버핏의 뒤를 이어 63세의 아벨이 버크셔 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버핏은 여전히 회장직은 유지한다.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이 그렉에게 찰리(故 찰리 멍거)와 내가 수십 년간 느껴온 만큼의 신뢰를 쌓을 때까지는 ‘A주’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싶다”며 “그 수준의 신뢰가 형성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자녀들과 버크셔 이사회 모두 이미 100% 아벨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버핏은 약 1,490억달러 규모의 버크셔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대부분이 주당 약 75만 1,480달러에 거래되는 ‘A주’ 형태다.
그는 최근 버크셔 A주 1,800주를 B주 270만주로 전환해 4개의 가족 재단 — 수전 톰슨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 — 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액은 약 13억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이러한 생전 기부 속도의 가속화는 버크셔의 미래 전망에 대한 나의 확신이 약해졌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버핏이 CEO 은퇴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 발표한 주요 메시지로 60년에 걸친 그의 경영 시대가 막을 내림을 상징한다.
버핏은 “이제 나는 ‘조용히 물러날’ 것”이라며 “물론 완전히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