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보다 높으며, 현재 수준은 3%에 더 가깝다”며 “통화정책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하고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근접했으나 점차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들은 노동시장이 다소 완화됐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소비자 부문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분을 전가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질서정연하게 냉각되고 있으며, 해고 발표가 늘고 있지만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살렘 총재는 “실질 연방기금금리는 지난해보다 약 250bp 하락했으며, 그중 150bp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인하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계속 집중해야 한다”며 “지나친 완화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가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라기보다 중립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무살렘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긴축적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금융여건은 매우 완화적이며 주가와 주택가격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