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해맥 "고용부진보다 인플레가 더 큰 리스크"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용부진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큰 리스크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의 지속성과 이미 단행된 금리인하로 인한 통화 완화 효과를 고려할 때,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맥 총재는 이날 뉴욕 경제인클럽 연설에서 “지난해 1%포인트, 그리고 최근 두 차례의 연준 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를 인하한 이후 현재의 통화정책은 경제를 억제하기보다는 사실상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추가로 완화되어야 할 명확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통상적으로 고용 둔화는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할 여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지난주 회의 이후 현재의 통화정책은 ‘어느정도 제약적이거나, 어쩌면 전혀 제약적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본다”며 “지금 시점에서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민간 기업 경영진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향후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격을 먼저 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만 비용 압박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내년 초에는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맥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지 않지만 내년 1월부터 다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에 반대하며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