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물가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해온 인물이지만, 최근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지표 부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면 이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고용시장 악화는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물가 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데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은 이날 노동시장 지표 대시보드를 업데이트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0월 실업률은 4.36%로, 9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고용과 해고 속도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하지 못한다.
사회보장제도(COLA) 산정에 활용되는 9월 CPI 보고서는 예외적으로 공개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물가는 전년 대비 3%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2%)를 상회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발표 여부는 셧다운 해소 시점에 달려 있다.
굴스비 총재는 “물가 관련 보고서 부재가 매우 우려된다”며 “셧다운 이전 3개월간의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 추세는 연율 3.6% 상승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기적으로는 금리에 대해 매파적인 입장이 아니다”라며 “현재 수준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 적정 균형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짙을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