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17 (월)

(상보) 호주 RBA 기준금리 3.60%로 동결..예상 부합

  • 입력 2025-11-04 12: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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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4일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A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4.35%에서 4.10%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2020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RBA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2, 3, 5, 6, 8, 9, 11, 12월 회의까지 아홉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4월 회의에서 동결 그리고 5월 회의에서 25bp 인하했다. 이후 7월 동결, 8월 25bp 인하 그리고 9, 10월 회의에서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하고 있다.

9월 분기 인플레이션은 연 3.0%로, 6월 분기(2.7%) 대비 상승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도 연 3.2%로 상승했는데 이는 일부 주에서 전기요금 보조금이 종료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RBA는 “이번 분기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일시적 요인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민간수요 회복세와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 압력이 잔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와 주택시장 등 내수 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과 건설비용 증가세가 재개됐으며, 신용 공급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둔화됐고 실업률은 4.5%로 소폭 상승했다.

RBA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최근 금리인하 효과가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무역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위험이 세계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총수요와 노동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A는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 정책의 핵심 목표”라며 “향후 데이터와 국제경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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